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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발리 스미냑 아마데아 리조트 솔직 후기 , 0.5박 없이 샤워실 활용 꿀팁까지

 

Amadea Resort & Villas Seminyak

아마데아 리조트 앤 빌라 스미냑

 

 

 

아이와 둘이 함께한 1월 3주간의 발리 여행 중 (빠당바이 1박-길리t 11박-우붓 2박-사누르 3박-스미냑 3박) 마지막 3박을 묵었던

스미냑의 아마데아 리조트. 아고다에서 성인 2인 기준 디럭스룸 풀뷰 조식포함 1박 98,800원 예약.

 

처음에는 사누르에서 꾸따로 일정을 짜놨었어요. 그런데 요즘 발리 분위기를 보니, 예전엔 핫하던 꾸따의 인기가 스미냑으로, 또 요즘은 스미냑에서 짱구로 옮겨가더라고요. 꾸따는 한때 ‘서핑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오래된 상권 느낌이 나고 분위기도 조금은 올드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꾸따가 매력이 없는 건 아니에요. 숙소나 음식점 가격은 확실히 짱구보다 저렴한 편이고, 공항이랑도 가까워서 마지막 일정으로 0.5박 머무는 경우도 많죠. 실제로 발리 여행 커뮤니티를 보면, “마지막 2~3박은 어디가 좋을까요?” 하는 글이 유독 많아요. 저 역시 꾸따냐 스미냑이냐를 두고 무한 고민했죠.

 

결국 제가 선택한 곳은 스미냑에 있는 아마데아 리조트! 이곳으로 결정한 이유는 몇 가지 있어요.
무엇보다 스미냑 빌리지랑 가까운 번화한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서, 아이랑 둘이 저녁 시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겠다는 점.
또, 가고 싶었던 비치클럽 '미세스 시피(Mrs Sippy)'와도 멀지 않고, 스미냑 비치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객실 컨디션, 조식 퀄리티, 전반적인 서비스 등도 한국인 관광객 후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구글맵에서 이잡듯 숙소를 뒤진 끝에 선택한 곳이라기엔… 이미 너무 유명한 리조트였다는 게 함정! 😅

여행을 다니다 보면 ‘까다로운 한국인이 칭찬한 곳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돼요. 그래서 앞으로는 너무 고생하지 말고, 믿을 만한 추천 숙소면 그냥 편하게 선택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라고 하면서도, 다음 여행에서도 분명 또 구글맵에 붙들려서 새벽까지 숙소 비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겠죠.🤣

 

 

구글맵에 ‘아마데아 리조트’를 찍으면 조식당 건물이 먼저 나오는데, 실제 객실동은 이곳에서 버기카(전동카트)를 타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해요. 이 버기카가 아이에겐 또 하나의 여행 재미였어요. 버기카는 직선 거리로 계속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고요. 짧은 이동 이었지만 직원분과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면서 나누는 소소한 대화들도 정겨웠고, 즐거움이었어요.

 

디럭스룸 풀뷰로 예약해서 배정받은 2층, 푸릇푸릇 눈이 맑아지는 느낌😍

(슈페리어룸은 버기카가 이동하는 길에 있어 전망은 없어요.)

 

아마데아 리조트는 스미냑의 번화가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안쪽으로 조용하게 들어가 있어 숙박 환경이 꽤 쾌적했어요.
좋은 위치의 숙소인만큼 연식이 느껴지긴 했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요. 무엇보다 아이랑 함께 지내는 동안 벌레를 단 한 마리도 보지 않았다는 점! 이건 아이에게 정말 큰 만족 포인트였어요. 아이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던 숙소라, 더 만족스러웠답니다.

 

조식당

 

야외로 탁 트인 구조의 조식당이라, 발리의 햇살과 바람을 그대로 느끼며 식사할 수 있었어요. 느즈막히 일어나는 아이 덕분에 주로 9시쯤 갔는데, 하루는 조금 일찍 가보니 조식당이 이미 풀!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얘기겠죠. 메뉴 가짓수도 제법 많았고, 무엇보다 먹고 싶은 메뉴가 많은 조식이었어요.종종 가짓수는 많은데 손이 안 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여기는 반찬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조화로워서, 자연스럽게 접시가 채워지더라고요.

 

 

저는 평소 여행지에서 아침은 샐러드나 샌드위치 정도로 가볍게 먹는 편인데요, 여기선 얘기가 달랐어요. 현지식 반찬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특히 볶은 채소에 삼발소스를 곁들이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에요.
매일 조금씩 바뀌는 메뉴 덕분에 질리지도 않았고, 매 아침 푸짐하게 한 그릇 뚝딱하며 든든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생과일 주스도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디톡스 주스라고 주셨던 음료가 특히 맛있었어요. 
엄마의 그릇은 늘 포식 상태였는데, 아이의 그릇은 항상 조촐했던 게 웃픈 장면이기도😅

 

도심이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스미냑에선 쇼핑도 해야 하고, 비치클럽도 가야 하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3박 동안 낮에는 수영할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아마데아 리조트는 수영장 마감 시간이 다른 숙소보다 늦은 편 (9시쯤?)이라 저녁 늦게 돌아와서 야간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조용한 밤, 은은한 조명 아래 수영하는 그 시간이 정말 힐링이었어요.

또 요일마다 운동 수업이나 야외 영화 상영 같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서, 머무시는 동안 한 번쯤 체크해보셔도 좋아요. 저희가 갔을 땐, 야외에서 ‘라이언킹’이 상영 중이었어요!
아이랑 함께 풀장 옆에서 영화 한 편 보며 쉬는 것도,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답니다.

 

조식당인 카페의 야경

 

 

체크인할 때 웰컴티 쿠폰을 주시는데, 저희는 일정 중 하루 저녁에 카페를 이용했어요. 마침 그날은 야외에서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있었고,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 속에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카페엔 대부분 서양인 노부부들이 앉아 계셨는데,
하얀 백발의 70~80대 부부들이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과 낯선 여행지의 한적한 카페에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간을 나누는 모습이…그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풍경이었답니다.

 

원래는 비행기 시간이 늦은 편이라, 마지막 날 꾸따에 0.5박 숙소를 잡고 꾸따에서 있다가 공항으로 갈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걸어서 구경하고 느긋하게 동네를 즐기는 우리 모녀 스타일상 숙소에 있을 시간이 너무 없을 것 같고, 캐리어를 끌고 또 꾸따로 이동하는것도 번거롭게 느껴져 그럴 바엔 차라리 숙소에 짐만 맡기고 하루 종일 알차게 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죠.

그래서 체크인할 때 프런트 직원에게 혹시 체크아웃 후에 짐 보관하고 외출했다가, 저녁에 수영장이나 샤워룸을 이용할 수 있을까하고 물어봤는데,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이게 진짜 신의 한 수였죠~!

 

마지막 날엔 하루 종일 스미냑 구경도 실컷 하고, 마사지까지 받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룸에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개운하게 공항으로 출발!
원래 갈아입을 옷이랑 함께 수건도 따로 가방에 챙겨뒀는데, 숙소에서 두툼한 샤워 타올까지 챙겨주시더라구요. 야외에 위치한 샤워실도 깔끔해서 비슷한 일정으로 고민하는 여행자분들이 있다면, 굳이 0.5박 추가하지 않아도 이렇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짐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동네 구경하고, 샤워까지 하고 떠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까지 깔끔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아마데아 리조트 앤 빌라 스미냑 · Jl. Kayu Aya, Seminyak,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호텔

www.google.com

 

다음엔 스미냑에서 갔던 맛집, 비치클럽 등을 공유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