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gara Village Hotel''
세가라 빌리지 호텔
1월 발리 여행 중 사누르 지역에서는 3박을 했어요.
(빠당바이 1박-길리t 11박-우붓 2박-사누르3박-스미냑3박)
사누르는 발리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해변 마을로,
번화한 우붓이나 스미냑과는 달리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매력이에요.
특히 은퇴한 호주 노부부들이
많이 머무는 지역으로도 유명해요.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전체적으로 동네 분위기가 여유롭고 정돈되어 있었어요.
우붓의 트래픽에 지쳤다면,
사누르의 고요한 바닷가에서 머무는 시간을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계획해서
성인 2인 기준 10만 원대의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고 있었어요.
수많은 숙소를 비교하고 고민한 끝에
최종 후보는 ‘아카야 발리’와 ‘세가라 빌리지’였어요.
‘아카야 발리’는 위치가 좋아서 맛집이나 쇼핑 스팟
접근성이 뛰어나고, 조식이 맛있기로도 유명해요.
반면 ‘세가라 빌리지’는 중심가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넓은 부지와 전통적인 정원이 인상적인 숙소예요.
무엇보다 해변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사누르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고민 끝에, 결국 자연 속 여유로움을 더 누려보고 싶어
세가라 빌리지 호텔로 결정했어요.
아고다에서 성인2인 조식포함 1박 93,500원에 예약.




우붓에서 버드파크 들렀다 사누르로 도착 ~
입구부터 발리의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나요.
tip!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이라면 우붓에서 사누르로 이동시 버드파크와 랩타일 파크 들러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우붓에서 사누르로 오는길에 있는 관광지라 알차게 관광하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답니다.

정문 입구에서 캐리어를 보관하셨다가
체크인 순서대로 캐리어를 이동해주셔요.

정문을 지나면 보이는 리셉션 건물

야외 리셉션.
직원분들이 특별히 친절하지도 않고,
일 처리가 매끄럽지도 않은 느낌이었어요.
한국인 투숙객과 몇 번이나 헷갈려 룸 키도 잘못 전달되고, 정해진 시간에 체크인도 이루어지지 않아
발리 여행 중 가장 답답했던 순간이기도 했고요.
서양인에게만 친절하다는 후기를 본 적 있는데,
동양인에게 불친절 하다기 보다
호텔리어 특유의 친절함이나 상냥함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긴 했어요.

물소리 졸졸졸

전통악기로 힐링 라이브 BGM도 계속 들려주셔서
체크인 사태로 답답한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

웰컴드링크 쿠폰으로 마신 버드하우스 패션후루츠 에이드
정말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기분 다 풀림 😁


세가라 빌리지는 5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호텔로,
현대적인 호텔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줘요.
넓은 정원, 연못, 야자수 가득한 산책로 등
발리 특유의 평화로운 감성을 잘 살렸어요.
객실은 현대적인 리노베이션이 되어 있어 불편함은 없지만, 건물 곳곳에는 여전히 전통적인 발리 건축 양식이
잘 남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구요.
객실 타입은 기본 디럭스룸부터 클럽룸, 빌라까지 다양하며, 투숙객의 연령층은 노부부, 가족단위가 많았고
제가 있는 동안에 한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어요.


저희는 리셉션 뒷편 건물 1층 103호로 체크인

객실은 큰편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쾌적했어요.
두명이 묵기에 불편함이 없는 사이즈에
변기와 샤워시설이 분리된 형태라 마음에 들었고,
특히 가든 뷰 객실은 푸른 정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어요.
리조트 내 수영장과 버드하우스 바, 스파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러도 충분히 힐링이 가능할것 같아요.



세면대는 외부로 나와있어 화장하고 준비하기 편리했고,
룸 테라스 연못이랑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1층의 매력이네요.


테라스 1층 쇼파에 앉으면 리셉션 건물이 보이는 위치였고, 세월의 흔적으로 이끼가 낀 전통적인 패턴의 월도 너무 멋졌어요.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 쇼파에 앉아있음 아름다운 새소리에~ 나무위로 폴짝폴짝 다람쥐까지 힐링 그 자체였네요.

잔디밭을 거닐면 칠면조 같은 새들도 보여서
아이와 함께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어요.
도심 속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인기많은 버드하우스가 조식당이에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어
음료나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아요.

분위기 어쩔..
인테리어 색감이며 평화로운 분위기 까지
영화의 한장면 같아요.


야외 버드하우스 조식당.
서양인 노부부가 많아서 조용한 분위기로
조식은 현지식인 나시고렝부터 서양식 팬케이크,
오믈렛 등 기본 메뉴가 충실했어요.
직원들이 조용하면서도 정중하게 응대해주었고,
전체적으로 리조트의 분위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였어요.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어요.
종류는 다양하지만 아이는 먹을만한게 없다고 불만이었고, 저는 빵이나 햄, 치즈 등을 골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식으로 아침을 해결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매일 조금씩 다른 조합을 시도해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하지만 양식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조식을 신청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조식 먹다가 남은 식빵 부스러기 조금 챙겨와서
룸 연못에 있는 잉어들에게도 나눠주고요. 😊


세가라 빌리지에는 총 3개의 수영장이 있고
그중 하나는 성인 전용 풀로 운영되어
조용히 수영하거나 책을 읽기에 적합한 분위기예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메인 풀에서 수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구석구석 놓인 썬베드는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머물러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 놀이터, 키즈 프로그램도 있어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세가라 빌리지의 넓은 부지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큰 장점이에요.
큰 키즈풀이나 놀이시설은 없지만,
대신 안전하고 조용한 환경 덕분에
아이와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어요.
또한, 리조트 앞 해변은 물살이 세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게 놀 수 있었고,
썰물 시간에는 작은 조개나 물고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세가라 빌리지 호텔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공간이었어요. 호텔 조경이 정말 잘 꾸며져 있어서, 숙소 안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아침이나 저녁 즈음 정원을 천천히 걸으면, 남국의 낭만이 자연스레 느껴져요.
호텔 내 수영장도 무척 근사했는데, 외부 고객들이 원데이로 수영장만 이용하러 올 정도더라고요. 썬베드에 누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바라보던 그 순간, 이곳이 천국이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친구들이랑 왔다면 감자튀김에 맥주 한잔 곁들이며
하루 종일 느긋하게 누워 있었을텐데~
수영장을 마음껏 누리지 못해 아쉽구요 ㅜ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버드하우스 야경
저 붉은 등 색상은 마음에 안들지만
낭만 있는 야외 분위기😍

세가라 빌리지를 선택할때 위치적으로 걱정했던 부분은
불편하지 않았어요.
트래픽이 없다보니 택시타고 이동하기 편리했고,
고젝타면 사누르에선 2천원 정도면
어디든 이동 가능했어요.
그리고 한국인 한달살기가 많은 지역이라
한국 가공식품이 많은 그랜드럭키마트도 가깝고,
럭키마트 건너편엔 BNI 은행이 있어 출금도 편리했어요.
제가 발리에 있는동안 활동하는 낮시간에 비가 내린건
사누르가 유일했는데, 아이콘 발리 쇼핑몰이 도보로 5분
정도로 가까워서 쇼핑몰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것도
아이는 참 좋아했어요.
세가라 빌리지 호텔 전체적으로
마치 ‘발리 마을’ 안에 머무는 듯한
편안함을 주는 리조트였어요.
최신식 럭셔리 호텔의 반짝이는 화려함은 없지만,
그 대신 오래된 전통과 조용한 정원이 주는
힐링이 인상 깊었어요.
발리의 잔잔한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그런 공간.
사누르에서의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추천드릴 수 있는 숙소예요.
◆ 세가라 빌리지 호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번화가보다는 조용한 해변 리조트를 원하는 분
- 발리의 전통미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
- 가족 단위 또는 호캉스 좋아하는 부부
- 휴식 중심의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 중인 분
세가라 빌리지 호텔 · Jl. Segara Ayu, Sanur, Denpasar Selatan, Kota Denpasar, Bali 80030 인도네시아
★★★★★ · 호텔
www.google.com
사누르 2편에는 세가라 빌리지 근처 맛집,
쇼핑 정보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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