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저 / 이타북스
영화 파묘를 보면서 자꾸 떠오른 소설이 있었어요.바로 김진명 작가의 '풍수전쟁'이에요.두 작품 모두 풍수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풍수전쟁은 그 힘을 역사와 정치, 사회문제로 확장시켜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이 소설은 풍수지리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비밀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흐르는 땅의 기운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냅니다. 작가는 일본이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명당을 훼손했다는 역사적 상상력(사실?)을 바탕으로,땅과 권력, 민족 정체성의 관계를 긴장감 있게 풀어가요. 흥미로운 건, 이런 풍수적 세계관이 지금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는 점이에요.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욕망, 더 나은 환경에서 시작하려는 경쟁은 부동산, 교육, 정치까지 이어져 있죠.마치 현대의 풍수 전쟁처럼요. 작가는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되묻습니다. 김진명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현실을 꿰뚫는 시선 덕분에, 소설은 손에서 쉽게 놓기 어렵습니다.풍수를 매개로 역사를 다시 바라보고, 현재의 우리 사회를 비추는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나 음모론을 넘어서 있어요.만약 영화 파묘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풍수전쟁' 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우리가 사는 땅에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지 다시 보게 되는 경험이 될 거예요.
인문학 공부는 돈이나 지위같은 다른 힘과 비교도 할 수 없는 큰힘을 가져다줘.
바로 내면의 힘이지. 눈에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가지면 가질수록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감이 차오르며 삶이 떳떳하고 행복해져.
...
하지만 인문학이 깊어지면 불안이 인간의 존재 조건임을 알게돼.
인간이란 어차피 불안에 시달리며 살게 되어있다는 말이야. 그래서 당황하거나 극단적으로 반항하지 않아.
오히려 실패와 푸대접을 즐기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소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자아의 품위를 간직하며 어려움의 한복판에서 오히려 상대를 위해 베풀기도해.
일을 할때도 과정의 진실에 천착하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에 덜 좌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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