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먼 훗날 우리'
'먼훗날 우리’의 유약영 감독은 대만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로 이 작품으로 영화 감독 데뷔를 했다고해요.
영화를 본 후 연륜이 있는 감독일꺼라 생각했는데 깜짝 놀란 부분이에요. 이 영화는 실제로 유약영 감독이 과거 사랑에 대한 기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해요. 그녀가 한 인터뷰에서 , “우리는 늘 사랑을 말하지만, 가장 깊은 사랑은 말로 하지 못한 것들 속에 있다”고 말했다고해요.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노래 ‘후라이팬’ 은 유약영 감독이 직접 부른 곡이라고해요. 음악과 영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연출은 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화면 구성은 ‘과거와 현재’를 시각적으로 구분하면서도,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라면 한 그릇에도 행복한 시절이 있었지.
먼훗날 우리는 대학 시절 베이징에서 처음 만나 함께 미래를 꿈꾸던 젠칭과 샤오샤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가난하지만 꿈 많았던 두 사람은 함께 웃고, 싸우고, 사랑하면서 젊은 날을 지나지만 현실의 벽은 그들을 점점 멀어지게 합니다. 결국 사랑을 지키지 못한 채 이별을 맞이한 두 사람. 그리고 10년 후, 다시 비행기 안에서 재회합니다.짧은 만남 속에서 서로의 지난 시간을 되짚으며, 그동안 전하지 못한 말들을 되새기는 두 사람.
젠칭과 샤오샤오의 이야기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이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정말 특별한 이유는 부모님의 존재입니다. 특히 젠칭의 아버지와의 장면들은 눈물을 펑펑 쏟을만큼 만큼 진심이 느껴졌어요. 말은 없지만 묵묵히 아들을 응원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마음 깊이 와닿았고, 감정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연출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먼훗날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고 나면 마음 한켠이 오래도록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예요. 잔잔하게 스며드는 감동, 그리고 말하지 못했던 사랑에 대한 후회까지.. 감정을 비워내고 조용히 울고 싶은 날,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마지막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인연이란 게 끝까지 잘 되면 좋겠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게 쉽지 않지.
좀 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될 거란다.
부모에겐 자식이 누구와 함께하든 성공하든 말든 그런 건 중요치 않아.
자식이 제 바람대로 잘 살면 그걸로 족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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