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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앞 숙소가 거북이 스팟! 길리 트라왕안 ‘빌라 웅굴’ 후기

오늘의미미 2025. 6. 2. 14:26

 

 ' Villa Unggul '

빌라웅굴

 

 

 

8박을 묵었던 길리 트라왕안 빌라웅굴 후기

 

3주간의 발리 여행 중 길리 트라왕안에서는 총 11일을 머물렀어요 (잘리 2박+빌라웅굴 8박). 저는 원래 여러 숙소를 옮겨 다니며 지내는 걸 좋아해서  2박,3박씩 나눠서 계획하고 갔는데 여행 초반에 아이가 아프게 되면서, 이미 머물고 있던 빌라웅굴에서 휴식하면서 계속 지내기로 결정하고 일정을 늘려 추가 숙박까지 총 8박을 하게 되었답니다. 3박은 아고다를 통해 1월 비수기 요금 기준 1박에 약 81,000원에 예약했고, 이후 추가로 5박은 현장에서 워크인으로 루피아 4000k, 약 1박 75,000원에 머물렀어요. (조식 포함, 성인 2인 기준)

 

💡 길리 여행 Tip
비수기에는 모든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가기보다는, 입도 전 첫날 숙소만 정해두고 현지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아 워크인으로 흥정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웅굴에 머무는 동안 다음 여행을 대비해 여러 숙소를 둘러봤는데, 직접 위치나 룸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고다에서 본 가격보다 조건이 더 좋은 경우가 많았어요. 자전거로 섬 한 바퀴 도는 길에 숙소 탐방을 곁들여보세요 :)

 

 

J인 저는 여행 계획 단계에서 길리에 있는 거의 모든 숙소를 둘러봤어요. 한달을 구글맵 귀신마냥 보고 또보고😅

숙소마다 장단점이 다르다보니 오늘 마음 다르고 내일이 마음 달라 하루하루가 선택과 번복의 연속이었어요. 아이랑 단둘이하는 여행이라 이것저것 따지다보니 쉽게 고르기 어려웠던것 같아요. 그렇게 어렵게 선택한 곳이 빌라 웅굴이에요. 

 

빌라 웅굴의 가장 큰 장점은 항구에서 멀지 않고, 메인도로와 인접해 있어 안전하면서도 맛집이나 슈퍼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에요. 또한 거북이 스팟으로 알려진 ‘와리조트~라벨라’ 구간에 위치해 있어, 거북이를 보러 다니기에 매우 편리하답니다.숙박객은 썬베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고, 숙소가 바다 바로 앞에 있어 수영을 하다가 잠깐 방에서 쉬거나, 넓은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참 좋아요. 게다가 숙소 옆에는 서쪽으로 이어지는 큰 길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서쪽 지역까지 이동하기도 매우 수월하답니다.

 

마차가 다니는 메인 도로 옆에 있는 빌라웅굴.

 

꽤 넓은 수영장

 

깔끔하게 정리된 가든

 

룸은 모두 별채 같은 1층짜리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바다에서 룸까지 오는 동선이 짧은 점이 마음에 들어요. 물건을 가지러 왔다갔다 한다거나 잠깐 휴식하러 들어온다거나 하는 길이 짧아 편하게 생활했어요. 

 

저희 방은 105호

 

일단 방이 엄청 크고 천정이 높아요. 체리색 몰딩 때문에 올드한 느낌이지만 넓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첫인상이에요. 단점이라면 직접등 없이 모두 간접등이라 조도가 좀 낮다는점이에요. 쨍하게 밝은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불편할 수 있고, 무드있는 백열등 조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OK. 침대 헤드 부분이 선반형인것도 소소하지만 편리한 부분이었어요.

 

에어컨도 성능 좋아 저희는 물놀이 갔다 돌아오면 너무 추워서 외부에 있는 낮 동안은 끄고 다녔어요. 에어컨이 덜 시원하다는 리뷰를 확인하고 갔었는데 그런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화장실~저는 넓어서 생활하기 편리했고 딱히 불편함은 없었어요.

 

한가지! 현관문이 바닥에 딱 맞닿지 않아 벌레가 들어올 수 있어요. 문틈으로 들어오는 벌레를 목격한 이후로 휴지에 물 뭍혀서 문 아래 틈은 막아두고 생활했어요. 방역을 잘 해주셔서 벌레 극혐 딸아이도 불편함 없이 잘 지냈지만, 밤에는 문틈을 막고 주무시는걸 추천합니다ㅎ

 

바다 앞쪽으로 보이는 아이보리색 파라솔이 빌라웅굴 전용 썬베드.

 

투숙객이 아닌 분들은 음료만 주문하셔도 이용하실 수 있고, 투숙객은 언제든 이용가능해요.

투숙객의 비치타월 색상은 노랑 빨강 줄무늬!

 

꺄~날씨 최고쥬~ 썬베드에 누워 책읽은 서양인들의 여유~휴대폰 보는 분들은 보지 못한것 같아요 

 

아~너무 그리워요 나의 길리~

 

웅굴 앞 바다에선 열흘 내내 거북이를 보지 못한 날이 없었어요. 물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이렇게 투명한 바다속으로 거북이가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얕은 곳에도 거북이가 많아 바다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어요.

 

조식 먹고 거북이랑 실컷 놀다가 배고프면 썬베드에 앉아 피자에 감튀에

 

딸은 코코넛

 

나는 레몬 빈땅~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 일까요? 그림같은 길리T

너무 행복했어요..진짜 그립다 길리야😭

 

예쁜 거북이 목걸이도 겟~ㅎ

낮엔 거북이랑 실컷 놀다가 자전거 타고 섬 한바퀴 돌고 서쪽가서 일몰보면 하루가 순삭-

 

 

조식은 나시고랭,미고랭, 토스트 등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흰 늘 조금씩만 주문해서 먹었어요. 

 

먹을것좀 내놔라냥~

먹을것 줄때까지 레이저 쏘는 냥이들

체하겠다야

 

한국에서 챙겨갔던 참치 나눠줬더니 환장하는 냥이들

 

개미가 무섭다는 딸아이 때문에 조식 한번을 제외하고는 늘 방으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음식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절반씩 한 그릇에 담아달라고 요청해서 양이 적습니다. 원래는 양이 두배 정도 될거예요~나시고랭 맛있어요!

 

 

저녁 분위기도 좋은 가든

수시로 떨어진 잎이랑 꽃이랑 열심히 쓸고 닦고 하셔서 늘 깨끗하게 유지되어 좋았어요.

 

아침에 늘 찾아오는 냥이와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집도 지켜주는 개냥이~

 

수영장 썬베드에 누워 사람 구경도 하고

 

모자람 없이 행복했어요.

 

푸릇푸릇

 

8박하며 내집처럼 편하게 지내면서, 다음 그 언젠가를 위해 다른 숙소들도 워크인으로 많이 둘러봤어요. 옆집 알마릭에도 갔었는데, 알마릭은 수영장이 작고 안으로 많이 들어가야하는 위치 때문에 그냥 웅굴에 머물기로 했었어요. 룸은 코지한 느낌에 알마릭이 훨씬 깔끔합니다. 저는 편의성이 더 중요한 사람이지만 룸 컨디션이 더 중요하신분들께는 알마릭을 추천드릴게요. 둘다 위치는 짱이에요!  

 

길리는 숙소 정하실때 위치 고민 많이 하실텐데, 저는 보라색으로 표시한 위치의 숙소를 추천드려요. 아이가 있으시거나 자전거를 못타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와리조트~라벨라까지 동쪽 숙소를 이용하시는게 낫구요. 자전거 타실 수 있는 성인분들은 서쪽이나 동남쪽 숙소도 좋아요. 낮엔 동쪽에 썬베드 하나 맡아서 거북이랑 놀다가 해질녁에 서쪽으로 가서 일몰 보며 래빗점프에서 노는 코스가 딱이거든요. 동남쪽은 항구 위쪽보다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어 좋았지만~ 남서쪽이랑 북쪽은 너무 한적해서 무서울 수 있음 주의!

 

 

빌라 웅굴 · Gili Indah, Pemenang, North Lombok Regency, West Nusa Tenggara 83352 인도네시아

★★★★☆ · 호텔

www.google.com

 

길리 여행 준비하시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만큼 알려드릴게요.

천국 같았던 그리운 길리t~또 만나자!